냉정했다 싶으면 봄햇살 처럼 따사로워지고 조금만 방심해도 서릿발 칼날처럼 차갑게 돌아서는 태도로
사람을 유혹한다면 믿기는가, 사실 오늘 다룰 유혹자가 이런 유형인데 우리는 이런 유형을 코케트라고 부른다.
코케트의 유혹의 매커니즘_
흔히들 코게뜨의 매력은 도발적인 외모나 매혹적인 태도로 호기심만 자극할 뿐 만족을 주지 않는 능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게트의 진정한 매력은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사로잡아 유인하는 능력에 있다.
코게트가 탁월한 유혹자의 대열에 설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능력 때문이다.
코게트는 본질상 차갑고 사람을 멀리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도 이상하게 강력한 유혹의 힘을 발휘한다.
대개 누군가를 오래 사귀다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일단 사람의 속마음을 알게 되면
흥미를 잃게 마련이다. 하지만 코게트의 경우는 정반대이다. 사람들은 코케트가 자기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흥미를 잃기는커녕 오히려 더 애가 탄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조제핀과 나폴레옹의 관계이다.
나폴레옹은 몇 년 동안의 경험으로 조제핀이 자신을 이용하려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떠날 수 없었다.
코케트의 에티튜드_
코케트가 가진 유혹의 힘을 이해하려면 먼저 사랑과 욕망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관심을 사려고 노골적으로 접근할 경우에는 오히려 그를 도망가게 만든다.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쏟아부으면 오히려 그를 도망가게 만든다.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쏟아부으면 잠시 동안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내 상대를 질리게 만들 뿐더러 심지어는 두려움을 갖게 할 수도 있다.
과감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만 상대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종종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하지만 1)코게트는 적절한 기회에 냉담하게 돌변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한편, 호기심을 갖게 한다. 코케트의 냉담한 모습은 일종의 신비감을 자아내며
상대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반대로 익숙하고 길들여진 것은 상상력이나 신비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때로 거리를 두는 것이 상대의 감정을 자극한다. 손 안에 들어왔다 싶으면 한 번씩 거리를 두는 코케트의 태도를
대할 때, 상대는 불안한 마음이 생기고 관계가 깨질까봐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그런 경우에는 코케트의 마음에 들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코케트의 매력은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기보다는 일단 마음을 주는 척하다가
갑자기 뒤로 물러서는 특성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코케트가 사람을 사로잡는 기술이다.
2)아울러 코케트의 또다른 특성은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프로이트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여성'이 남성을 매혹시킨다고말한 바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은 어렸을 때 모두 나르시시즘의 단계를 거쳐 성장한다.
어린아이는 자기 만족에 빠져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고 마냥 행복해한다. 하지만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온 세상이 자기 것인 양
즐겁게만 지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 한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여성은 남성에게 이와 같은 옛 생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유혹의 힘을 발휘한다. 남성은 그런 여성을 소유함으로써 자기 만족을 얻으려 한다.
남성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여성 코케트를 보면 그녀를 길들여 자기 소유로 삼고 싶다는 욕망을 느낀다.
하지만 오히려 거꾸로 그녀의 노예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는 그녀의 사랑을 얻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나르시시즘에 빠진 여성은 감정적으로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스스로 만족스러워한다. 이런 태도가 바로 유혹의 힘을 갖는다. 자기 만족이 강할수록 더 큰 유혹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자신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느냐 하는 것이 상대에게 알게모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긍심이 약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감이 넘쳐나고 만족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굳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유혹적인 나르시시즘과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자기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에서
끊임없이 뭔가를 자랑하려는 태도는 유혹의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런 경우에는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뭔가 불안해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만 노출시킬 뿐이다.
코케트의 예_
전통적으로 코케트는 여성의 역할로 생각되어왔다. 여성들은 코케트의 자질을 발휘해 남성을 공략하고 이용해왔다.
남성을 사로잡기 위해 선뜻 몸을 허락하지 않고 애를 태웠던 대표적인 여성으로는, 17세기 니농 드 랑클로라는
프랑스의 유명한 창부가 있다. 당시 프랑스에서 내로라 하던 남성들은 모두 그녀를 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하고나 동침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가 원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거부했고, 그녀를 사모하는
남성들은 그런 그녀의 대도에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남성들에게 일시적으로 사랑을 허락하고,
몇 달 동안 잘 지낸 뒤 퇴짜를 놓곤 했다.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도 전형적인
코케트였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대신들의 욕망을 한껏 부추기며 장난을 쳤지만, 아무하고도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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